2012년 10월 22일 월요일

15년 만에 동창을 마주쳤다.

맛있는 닭강정 집에 닭강정을 사러 갔다가 15년만의 동창을 보았다.
바로 뒤에서 만원짜리와 천원짜리 등을 들고 있었다.
거기다 통화를 하면서 나에게 아는 척을 건넸다.

음.
거기다 무려 15년 전의 별명을 부르면서,
"야, **? 오랜만이다? 너 여기있어?" 잽싸게 물으면서 다시 통화로 넘어갔다.
나한테 물었던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순간이어서, 그리고 모든 상황이 참 어정쩡하여 (난 가게 사장님인 아주머니와 너무 적게 준게 아니냐며 정량에 대해 따지던 중이었다)
"어?.. 어.." 라고 대강 얼버무리곤 엄마 차에 탔다.

배도 무척 고팠거니와 통화 중 아는척이라니 약간 당황하기도 해서 그냥 지나쳤는데 집에 와서 배를 채운 뒤 생각해보니 상당히 반가워하는 얼굴이었던 것 같다.
다음번에 마주치게 된다면 웃음을 지으면서 인사해야겠다..
뭔가 미안해지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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