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모래그릇 1.2 권을 빌려서 읽었다.
추리소설이란 책 속에 빨려들어가는 그 느낌이 좋아서 읽는다.
처음에는 ' 아 정말 진도 안나가네.' 싶다가도 소설 두권의 1/3 지점을 넘어갈 때 즈음에는
아무 생각도 안하고, 책에 빠져서 읽고 있는다.
일본에서 근현대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왠지 느낌이, 1970년대의 서울의 느낌과 비슷하다. 출세가도의 남자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로,,
모래그릇이라는 건, 부서지기도 쉽고, 무엇을 담기에는 너무나도 약하지 않나.
제목을 참 잘 지었네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감추고 감추고 감춰도 누군가는 알아 보게 되어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서 밑바닥의 두려움을 불러낸다.
나라면? 내가 그 순간에 맞닥뜨린다면 어떻게 했을까.
한남자의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라는 연민이 든다.
에미코의 마음도 너무 슬펐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했던 것인데도, 출세가도의 남자에게, 그녀들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안쓰럽고 불쌍했다. 그를 사랑하는 숙명이 안타까운건가? 결국엔..
놓지도, 마음껏 사랑할 수도 없는 그런
흠.
책을 다 읽고 한시간 쯤 머리가 멍했다.
그런 숙명은 아주 오랜 옛날 부터 있어서 사람들을 괴롭혀 왔구나 싶기도하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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