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왜 이렇게 목욕이 좋은지 모르겠다.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참 좋다
머리를 식히면서 혹은 더 많이 돌리면서 조금 차분해졌다.
결론은.. 내가 지금 예민해져있다는 점.
첫번째 12월 1일에 시험을 볼 예정이라는 점 (공부를 많이 못해 불안)
두번째 곧 '그' 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기분이 엉망이라는 점.
처음과 끝에 대해 생각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했더라. 계기는 뭐였지?
끝은.. 아직 끝나지 않아서 어떻게 정리해야할까만 몇날 몇일 고민중이다.
그리고 난 아직 상당히 마음 아파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알고 있지만 내 자신을 기민히 알아차리는 점 정말 어렵다. 내가 내 자신을 가장 잘 속이고 있는 듯하다.
회사에서 자리 이동이 있었다.
온 몸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총무 자리가 바뀌었는데, 예전에 총무가 사용한 공기가 쌓인 먼지들을 보면서 4년 반의 시간의 압축이 이 먼지 겠구나 라고 생각하니까.. 그리고 청소기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니 뭔가 슬퍼졌다. 시간의 쌓임은 기록과 글 외에는 너무나 가볍고 더러운 부분으로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좋은 기억만 남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누군가 알게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통화만 하면 그 사람의 윽박지름을 듣게 된다. (너무한 수동형이네..)
아무튼 나는 그를 윽박지르게 만들고만다.
(しまい)
정말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나의 느림을 이해하지 못하나 보다. 나에 대해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 내가 웃기다.
그리고 윽박지르고는 자기가 윽박지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통화를 하면 보통 2시간이 넘는 것이다. 정말 이상한 사람..
근데 더 이상한건 내가 통화를 하고 있다는 점.
나보고 얘기가 좀 잘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옛날에는 몰랐는데 "얘기가 잘 통하는 거" 참 어려운 것 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의 쌓임은 기록과 글 외에는 너무나 가볍고 더러운 부분으로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하고. -> 공감도 가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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