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8일 금요일

07.17


나와 닮은 아빠랑 다퉜다. 이유는 한개, 퇴사하기 몇일 전 아침식사 자리에서 퇴사하는 나에게 "너도 놈팽이 되는거냐?" 라고 했기 때문에. 정말 화가 났었고, 카카오톡으로 안했으면 싶은 말을 3-4개 보냈다. 그리고 마음이 씁쓸해서 하루종일 찜찜한 기분이었는데, 4시간이 지나도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1이 없어지지 않는걸 보고... 기분이 오묘했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무시하는건가.. 저녁에 미안한 마음에 아빠에게 전화를 했는데 정말 평상시와 다를게 없어서 못보셨나보다 했다. 밤에 집에 와서 아빠 핸드폰을 가장 먼저 확인.. 결과.. 친구추가도 안되어있었다.
헐. 그냥 가뿐한 기분으로 삭제를 했다. 나 혼자 난리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오히려 그래서 다행이다 라는 기분으로.
각설하고, 사진은 그런 아빠가 키우신 애호박으로 만든 호박전이다.^^ 엄마의 솜씨와 아빠의 정성이 만나 정말 맛있게 먹은 호박전.



퇴사를 하고 옆집 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시간을 보내자며 들리고 있다.
이날은 그냥 평소에 입는 옷에 조끼만 걸쳤는데 언니가 여성스러워보인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근데 너무 오랜만에 입어서 앞뒤를 바꿔입었다. 그래도 그런데로 어울려 못알아챘겠지 하면서 넘겼다. 퇴사를 하고 가장 좋은건 여성으로 꾸밀수 있게 되었다는 점.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옵션으로 네일도 추가. 언니가 네일을 하는것을 좋아해서 연두빛으로 ^^ .



달콤한게 땅길때는 화이트카페모카. 와우! 정말 맛있었다.


 스읍.. 다시 봐도 생각나는 맛이로세.. 또 나가야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카페에 저녁즈음, 미영씨와 아야코씨가 찾아왔다. 둘은 많이 지쳐보였고,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생각을 이야기 해줬다. 즐거운 시간들..


 읽었던 책과 네일, 그리고 반지. ^^
사랑하는 이가 있는건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네일은, 카페 언니가 해줬는데 센스가 있어서 정말 마음에 쏙!! 든다.
20일에 여행간다고 했더니 여행에 맞게 해줬다.
난 해준것도 없는데 받기만 하는 것 같아 설거지를 했다.ㅎㅎ
설거지 하다가 밀려가지고 다시 해주는 수고를 만들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사랑
눈물짓기도 하고, 공감도하면서 그렇게 읽었다.
나도 그 때 그랬었지.. 하면서
꽤 두꺼운데.. 개인적으로 삽화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패스!
마지막으로 갈수록 더 좋았던거 같다..
[다시 만나다]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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